데프콘의 '탐정들의 영업비밀'이 종합 엔터테인먼트 에스엠을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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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미스터리 추적극, 탐정들의 영업비밀
  2. 데프콘, 하드코어 힙합 1세대에서 예능 대세로
  3. 사업 다각화 속 방송 부문의 존재감
  4. 이익률 변화의 원동력
  5. 수익성 개선에도 역설적인 주가 흐름
  6. 엔터 업계 내 에스엠의 밸류에이션 위치

미스터리 추적극, 탐정들의 영업비밀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실제 탐정들의 숨겨진 활약과 기막힌 사건 해결기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 프로그램은 2024년 1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해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방영되며, 넷플릭스에서도 동시 방영된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탐정 24시’와 ‘사건 수첩’이라는 두 가지 코너로 구성된다. ‘탐정 24시’에서는 실제 탐정들이 실종자 수색, 절도, 사기 등 다양한 의뢰를 해결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사건 수첩’은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각색하여 드라마 형식으로 재연하며, 불륜, 가스라이팅, 로맨스 사기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루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은 짜임새 있는 구성과 실제 같은 이야기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2024년 7월 8일 방영된 17회는 20대 남녀 시청률에서 동시간대 다른 인기 프로그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5년 11월 18일 방송분은 수도권 시청률 3.0%, 분당 최고 시청률 4.1%를 기록하며 종편 동시간대 1위를 달성하는 등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채널A 예능 '탐정들의 영업비밀' 주요 출연진(데프콘, 유인나, 김풍, 남성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MC 군단 데프콘·유인나·김풍·남성태 (출처: 채널A)

데프콘, 하드코어 힙합 1세대에서 예능 대세로

유쾌한 입담과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방송인 데프콘은 1998년 노래 ‘Kapital G’로 데뷔한 1세대 래퍼다. 본명은 유대준이며, 예명 데프콘은 군사 용어 데프콘에서 따왔다. 그는 초기에 하드코어 힙합과 갱스터 힙합을 선보이며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버벌진트, 피타입 등과 함께 라이밍 연구를 하며 한국 힙합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데프콘은 2001년 EP 앨범 ‘Straight From The Streetz’를 발매하며 데프콘 특유의 어둡고 하드코어한 음악을 선보였다. 이 앨범은 한국 힙합 1세대 명반으로 평가받는다. 2003년 1집 ‘Lesson 4 The People’에서는 대중적인 노선을 추구하는 듯했지만, 연쇄살인범 이야기를 다룬 곡을 수록하기도 했다. 이후 5집까지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한국 1세대 하드코어 힙합 래퍼 시절 데프콘의 강렬한 화보 컷. 한국 1세대 하드코어 힙합 씬을 풍미했던 데프콘의 래퍼 시절 화보

음악적 성공에 대한 갈증을 느끼던 데프콘은 예능 프로그램에 진출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고, 정형돈과의 프로젝트 그룹 ‘형돈이와 대준이’를 결성하여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들의 음악은 힙합이라기보다는 대중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현재 ‘탐정들의 영업비밀’을 비롯해 ‘나는 SOLO’, ‘1박 2일’ 등 다양한 방송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 속 방송 부문의 존재감

에스엠은 1995년 설립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구자로서, 글로벌 K-Pop 열풍을 선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현재 카카오에 소속되어 있으며,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영위한다.

에스엠의 매출은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93.8%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인다. 상위 2개 부문의 합계는 98.3%로, 매출이 특정 부문에 집중된 구조를 나타낸다. 이는 에스엠의 핵심 역량이 여전히 아티스트 기획 및 매니지먼트와 이에 기반한 콘텐츠 제작에 있음을 보여준다.

부문별 매출 구성비. 매출에서 엔터테인먼트가 93.8%를 차지하고 상위 2개 부문 합계는 98.3%다. 부문별 매출 구성비

이러한 매출 구성은 에스엠이 엔터테인먼트 본업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SM C&C와 같은 종속법인들을 통해 방송 및 미디어 콘텐츠 제작도 활발히 진행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지만, 그룹 전체 매출 기여도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익률 변화의 원동력

에스엠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12월 11.8%에서 2025년 12월 15.6%로 3.8%p 상승했다. 이는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되었음을 의미한다. 2026년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3,496억 원, 영업이익은 11.0% 증가한 529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음반/음원 매출은 신보 판매량 감소로 8% 줄었지만, 콘서트와 MD/라이선싱 매출은 각각 24%, 22% 늘면서 별도 매출이 9.2% 성장했다. 이러한 매출 구조의 변화는 고연차 아티스트 공연 비중 확대가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별도 영업이익률을 18.2%로 전년 동기 대비 2.6%p 낮추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추이. 영업이익률은 2023-12 11.8%에서 2025-12 15.6%로 3.8%p 높아졌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추이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연차 아티스트의 활동 비중 증가는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엠증권은 주요 저연차 그룹 투어 재개 시점 조정 및 에스파 서구권 프로모션 집중으로 하반기 실적 공백을 반영하여 2026년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저연차 그룹의 성장을 고려할 때 2027년에는 글로벌 활동 확대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수익성 개선에도 역설적인 주가 흐름

에스엠의 2026년 12월 예상 EPS는 5,314원으로 2025년 12월 실적 15,126원보다 64.9%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PER은 5.22배에서 14.87배로 184.9%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EPS가 감소하면 PER도 하락하는 경향이 있으나, 에스엠은 이와 반대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시장이 단기적인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에스엠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거나, 혹은 과거 저평가되어 있던 PER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에스엠의 주가는 52주 범위 63,900원에서 153,000원 사이에서 하위 16.9% 구간에 머물러 있다. 이는 최고가 대비 48.4% 낮은 수준이다.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지만, PER의 상승은 시장이 에스엠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월별 종가 추이. 주가는 52주 범위 63900~153000원의 하위 16.9% 구간에 있고 최고가 대비 48.4% 낮다. 월별 종가 추이

증권가는 에스엠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삼성증권은 2026년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목표주가를 105,000원으로 제시했다. 아이엠증권은 2027년 저연차 IP의 글로벌 활동 본격화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 120,000원을 제시했다. 키움증권 또한 고연차 IP의 저력과 2027년 성장의 가시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 110,000원을 제시했다. 세 증권사 모두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에스엠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엔터 업계 내 에스엠의 밸류에이션 위치

엔터테인먼트 업종 내 에스엠의 밸류에이션은 주목할 만하다. 동종 업종 4개 종목 가운데 에스엠은 PER 5.2배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수준을 의미하며, 업종 PER 중앙값 20.8배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러한 저평가는 에스엠의 주가가 현재 저점에 형성되어 있으며,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에스엠은 2026년 2분기에 연결 매출액 3,496억 원, 영업이익 529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고연차 IP의 공연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음을 보여준다.

동종기업 PER 비교. 동종 업종 4개 종목 가운데 PER 5.2배로 1위다 (낮을수록 상대적 저평가). 업종 PER 중앙값은 20.8배다. 동종기업 PER 비교

비록 2026년 하반기에는 저연차 그룹 투어 재개 시점 조정 등으로 실적 공백이 예상되지만, 2027년에는 저연차 그룹의 글로벌 활동 확대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현재의 낮은 PER은 에스엠의 견조한 체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평가할 수 있다.